지난 10월 9일 일요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조촐히 가족들과 함께 고희(칠순)잔치를 하였습니다.

아빠쪽(시댁), 어마쪽(친정) 식구들만 모아서 아버지(박창수)의 고희 연회를 했습니다.

가족끼리라서 크게 하지는 않아서, 호텔에 작은 테이블상과 빈프로젝트 준비만 해달라고 해서, 케잌과 꽃바구니 하나 달랑 올려서 진행했습니다.

식 순

1. 환영인사

2. 간략한 직계가족 인사 (손녀들을 못 보거나 본 지 오래되신 분들을 위해서..)

3. 동영상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4. 어머님 한 말씀.. 굳이 사양하셔서 못 했음..(아들이 편지 한통 써서 읽었으면 대박이었을 텐데.. 울 남동생이 쑥스럽다면 굳이 사양..6살 딸 꼬셔서 할아버지에게 편지쓰자고 하니, 왜 소녀 4명중 자기만 편지를 써서 읽어야 하냐고 해서 (참고로 4명중 글을 읽을 줄 아는 애가 울 딸 밖에 없어서리 )결구 어머님 말씀이 들어 갔는데..결국 사양하시네요. 손녀들 장기자랑도 생각했는데 준비를 못 했네요.. )

5. 케잌커팅

6. 식사 (중식 코스) :  한식코스는 너무 손님들에게 별로일 것 같고, 양식은 어르신들에게 안 맞을 것 같고, 부페는 너무 혼잡해서 담소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결국 중식으로 결정했어요..그런데 맛있었어요.. 이곳 중식은 중식당에서 직접해서 올린다고 합니다. 담에 호텔 중식당에서 가족 행사를 한번 해야 겠어요..

식사하는 동안 동영상을 계속 틀었어요..

7. 아버지의 closing

수원 라마다 연회 메니저님이 너무 잘 해주셔서 서빙도 잘 되고, 마지막에 케잌까지 부탁드려서 각 테이블에 커피와 함께 후식까지 완벽하게 도와주셨어요..

저희 친척들은 칠순 동영상을 처음 보신 분들이 많아 너무 호응이 좋았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시간을 내서 일일이 만들준 아신 분들도 계셨지요...

게다가 가족들이라서 사진속에 본인 사진 한장이 들어있고, 옛날 추억하느라 무척이나 좋아하셨어요..

사진속에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분들도 있어서인지, 이 분들이 마치 행사에 함께 있는듯한 느낌도 들었네요..

사실 큰 이모부가 2년전에 대형 호텔 부페를 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맘에 안들었고.. 올해 어머님 환갑을 맛있는 한정식에서 했는데.. 서빙이 맘에 안들고(사람이 많으니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 고희는 제대로 해 드리자는 의미에서 호텔 연회장에서 부페가 아닌 코스로 하고.. 호텔 메니저 분이 동영상, 편지 등을 이야기 해서 동영상을 알아보다 보니, 잼도리를 알게 되었네요..(다른 사이트의 경우 일일이 스캔해야 하는데, 어른신들 사진이 다 필름 사진이라서 일일이 스캔하기가 힘들고, 스캔 해상도도 고려해야 했는데 잼도리는 사진을 보내드리면 동영상이 제작되더라구요.. 게다가 요청드린 문구도 넣어 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버지 그 날 저희가 사드린 양복, 구두, 보타이..를 하시고.. 2층 케잌 커팅하시고... 고량주 드시고... 심지어 아이들용 짜장면까지..

너무 행복하셔서 다음날까지 기분이 너무 좋아..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인사하셨답니다

특히 두 사위들에게 너무 감사하셨지요...

여기서 제작한 CD  평상시에 봐도 감동일 것 같아요.. 부모님께 금혼식 때에도 동영상 만들어서 직계가족들끼리라도 중식당 하나 빌려서 행사하자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씀드렸죠..

그 때까지 회사 번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