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4월 27일)은 시어머님 아흔번째 생신이었습니다.

음력 3월 18일은 해마다 온 천지가 꽃잔치라 어딜 가도 좋았으나 구순, 이름있는 생신인지라 외국에 사는 딸과 사위도 오시고 온 가족이 모여 축하자리를 갖되 어머님께서 보고싶은 친지분들께 식사대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2시 힐튼 호텔 3층 코랄룸에 예약을 하고

친정 아버님 팔순때 알게 된 잼도리에 들어와 보니 사진보드를 비롯해 감사장 편수막 등등, 그 날 축하자리를 빛내줄만한 내용들이 있어 한꺼번에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아버님 팔순때 만들어 주신 동영상은 USB 에도 넣어가지고 다니고 컴퓨터에도 깔려있어 지금도 친정 부모님이 그리울때면 가끔씩 보곤합니다. 배경음악도 잔잔한 올드팝으로 그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행복해지곤 하지요.

그날 구순 잔치는 남편의 사회로 두 시간 남짓되게 진행 되었는데 잼도리에서 제작한 사진보드로 입구를 장식하고 현수막을 앞면에 걸었습니다. (시작 한시간 이전에 이미 와서 준비해주셨습니다.)  120여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동영상으로 분위기를 잡은 후 감사장은 큰딸이 읽고 드렸지요.

절을 올릴때  어울리는 음악과 식사때 맞는 음악도 알아서 틀어주셔서 감사했구요, 원판 사진도 아울러 부탁을 드렸는데 사진 기사님 역시 30분 전에 오셔서 마음 편하게 잔치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오셨던 손님들께서 입구에 있던 사진보드 (어머님의 20대 모습을 확대하고 보정하여 가운데 배치해주심)는 물론 동영상 감사장 등 그 많은걸 준비하느라 얼마나 애썼느냐 물으시기에 즐겁게 답해 드렸습니다.

잼도리에 한꺼번에 의뢰한것이라고.

동영상을 제작하는 가운데 2차 3차까지 바로바로 수정하고 음악까지 제가 원하는 걸로 바꾸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조촐했으나 가족들은 물론 오신 손님들에게도 매우 인상 깊은 구순잔치가 되었고 며느리의 공으로 돌아왔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