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의미있는 퇴임식날을 기억하며]

이제 갓 직장을 잡아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오신 아버지의 퇴임식은 어떤 의미이실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퇴임식날에 저희 아버지와 다른 또 한분의 퇴임식이 동시에 진행되었고,
여러 형식적인 진행 과정 중에도 저희 아버지의 퇴임기념 영상은 두고 두고 저의 가슴에
남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엔 현직 소방관으로 여러현장에서 정말로 고생도 많이하셨고,
분명 힘드신 일들과 여러 유혹들이 있으셨을 텐데 청렴결벽하시고,
묵묵히 모든 고민을 혼자 떠안으셨을 아버지..
언제나 말씀이 적으셔서, 아버지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는 철없는
제가 이제야 철이 좀 드나봅니다.

퇴임영상을 통해 내비친 아버지의 모습에
여러 생각이 저의 머릿속을 스치면서
저 또한 숙연해 졌고,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기며 말없이 속으로 울음을 삼켰습니다.
CD 케이스의 제작 로고를 보고 잼도리 를 다시 찾았고,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저의 두서없는 말이지만, 제가 느꼈을 감동만 걸러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의 퇴임식에 참석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회사월차도 내야하고,
번거로움만 생각하였던 어리석은 저였기에, 아버지의 퇴임식 후의 아쉬움은 저에게
뉘우침과 반성의 깨달음으로 더 크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감동과 뉘우침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에 감사의 글 남겼습니다.